대구 수성구 만촌동 만촌3차화성파크드림 아파트도 지난 11일 신고가를 찍었다. 전용 84㎡ 아파트가 12억원에 팔렸는데, 이 가격은 지난달 말 거래가인 10억 9000만원과 비교해 1억원이 뛴 것이다.
부산·대구에서 거래량 증가 1위…해운대구·수성구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도 ‘똘똘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 등이 대표적이다. 다주택자 규제가 거세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실거주 목적의 지방권 수요자들이 투자 가치가 높은 일부 지역으로 몰린다는 분석이다. 충청권 매수세가 청주·대전이 아닌 세종으로 몰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23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의뢰해 7월 최고가 경신 건수를 분석한 결과,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에서 최고가가 각각 164건, 185건으로 집계됐다. 각 지역구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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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압도적…충청권은 세종으로 쏠려
두 지역 아파트값이 급상승한 것은 다주택자 규제에 따라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와 수성구는 인근 지역에 비해 학군이 좋고 인프라 조성이 잘돼 있어 ‘지방의 강남’으로 평가된다. 한 채를 사더라도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곳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이 지역들이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커지면서 두 지역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상황이다.
8월 3주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61%를 기록, 7월 중순 이후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7월 3주 0.16%를 기록했던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속적으로 커져 8월 3주 0.5%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부산 내 다른 지역의 가격 상승률(8월 3주)은 △동래구 027% △수영구 0.26% △남구 0.1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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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도 7월 매매량이 1207건을 기록, 6월(704건)과 비교해 71% 증가했다. 대구 전체 7월 아파트매매량은 6월에 비해 44% 늘어난 것과 비교해 30%포인트 가까이 높은 상승폭이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방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직장 등을 고려해 익숙한 지역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과 대구 등을 생활권으로 하는 수요자들은 해운대구와 수성구를 안정적인 자산 가치 지역으로 평가, 똘똘한 한채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에서 대전·청주권의 수요세가 천도론 등의 영향을 받은 세종으로 쏠리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