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 아파트]10억 무너진 강동구 ‘고래힐’…'작년 집값 회귀’

지난달 16일 전용 84.9㎡ 9억8000만원에 팔려
거래절벽 이어져...일부 급급매만 손바뀜
  • 등록 2019-02-09 오전 9:00:00

    수정 2019-02-09 오전 9:00:00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위치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동구 옛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이하 고래힐)’ 전용면적 84㎡ 짜리가 올 들어 10억원 아래에 팔리며 지난해 매매값 수준으로 돌아갔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 보니 급급매만 한두 껀씩 거래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짜리(15층) 아파트가 지난달 16일 9억 8000만원에 팔렸다. 작년 3월 9억 9000만원(7층)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매값과 비슷해진 셈이다. 특히 집값 상승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9월 매매값 고점을 찍었던 13억원(5층)에서 약 3억원이나 값이 빠졌다.

고덕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여러 악조건으로 매매시장은 거래절벽인 상황”이라며 “시세보다 가격이 많이 낮춘 급매물만 매수 문의가 있어 한두 껀 거래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집주인이 팔려고 중개사무소에 내놓은 전용 84.9㎡짜리 매물 호가는 대부분 11억원~13억원대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급매물은 9억9000만~10억원 초반대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총 3658가구의 고래힐은 단지 규모가 크다 보니 동마다 평면 구조, 커뮤니티 시설 등이 달라 매물간 가격 차이가 큰 편”이라며 “다만 특별한 사정으로 집을 빨리 처분해야 하는 일부 급급매의 경우 현재 호가보다 더 낮게 가격을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근의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작년 9월 12억원(25층)까지 팔렸던 전용 84.046㎡짜리 분양권이 올 1월 10억8019만원(12층)에 거래되며 1억원 넘게 매매값이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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