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산학협력단 유전자가위 특허기술 이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질병 유전자를 자유롭게 잘라내고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에이즈와 암, 혈우병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한편, 작물 유전자 교정 등을 통해 인류의 식량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툴젠 창업자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과거 서울대 화학과 교수 재직 시절 정부로부터 23억3600만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특허권을 툴젠으로 부당 이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진수 단장은 한국연구재단이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평가한 인물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툴젠과 서울대 측은 특허권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툴젠은 2011년 서울대 자연과학대와 화학과 등에 총 10만주의 자사주를 발전기금 형식으로 기부했으며, 서울대 역시 당시 책정한 기술료 규모가 낮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툴젠 주주들은 의원실 등에 “툴젠은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그 대가를 지불했고, 회사 지분 10만주를 서울대에 기증했다”며 “기업이 잘되면 학교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윈윈 전략의 하나이자 산학협력의 수순”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툴젠 주주모임 관계자는 “유전자가위는 세계적으로 유망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분야”라며 “일각에서 경거망동하는 것은 국가와 과학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툴젠은 지난 17일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 1일에는 이스라엘 댄지거 이노베이션과 유전자 교정 작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치료제와 작물 분야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 창립 19년을 맞아 이달 플랫폼연구소, 치료제연구소로 구성된 조직을 5개 연구소 중심의 ‘연구·개발(R&D)센터’로 확장 출범하는 등 연구조직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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