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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4월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모로 발행했을 뿐이다. 이는 건설사 채권에 대한 수요 공급 미스매치 때문이었지만, 최근 영업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며 격차를 좁히는 모양새다. GS건설은 현재 기업신용등급(ICR) ‘A-’, 단기신용등급 ‘A2’다.
10일 GS건설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 6091억원으로 전년동기(1449억원)대비 3.2배 급증했다. 3분기, 4분기 영업익은 각각 1951억원, 20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4%, 96.6%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39억원, 108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GS건설의 실적 호조는 건축-주택부문 덕이 크다. 현재 GS건설의 건축비중은 전체의 55% 수준인데 이중 주택부문은 40%내외로 상당히 높다. 특히 서울·수도권 위주의 우수한 분양실적에 힘입어 3월말 기준 주택현장 도급금액은 16조원을 웃돌고, 평균 분양률은 99%나 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올 3분기 6.51%에서 2019년 7.14%, 2020년 7.12%로 높아질 전망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3월말 기준 304.3%였던 부채비율은 9월말 279.6%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순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1조2635억원)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은 만큼 GS건설도 채권 발행 유인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현금흐름이 매우 좋아 현재로서 회사채 발행 계획은 없다”면서도 “금리가 안정적이고 시장여건이 된다면 회사채 발행 검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신평사 연구원은 “장기채 발행을 안해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늘어나고 신용등급도 많이 떨어졌다”며 “GS건설에 대한 업계 평가가 좋은 만큼 채권 발행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