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中, 韓 배터리 장착 전기차 형식승인..긍정 신호"

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서 협력 청신호
"中, 5월부터 배터리 우수기업에 韓 등록"
  • 등록 2018-05-25 오전 7:31:42

    수정 2018-05-25 오전 7:31:42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먀오웨이(Miao Wei) 공업신식화부 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상윤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5월부터 시행 중인 배터리 우수기업 화이트리스트에 한국 기업들이 등록됐다”며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전기차를 형식승인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중국 공업신식화부 먀오웨이 부장(장관)과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은 중국 정부가 배터리업체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증하는 ‘화이트리스트’에 지난 22일 포함됐다.

백 장관은 “이번 조치가 (한국 업계에) 주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배터리팩을 사용할지는 (중국 완성차 회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중국 완성차 회사에 대한 마케팅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한중 산업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양국 간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전기차 배터리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양국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말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했다. 이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논란이 불거졌고 중국에 진출한 LG화학, 삼성SDI 등 우리 업계의 부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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