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법무부 장관의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과 “확정된 바 없다”는 청와대의 해명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암호화폐 가격이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하락세는 여전하다. 다만 그동안 낙폭이 가장 컸던 리플은 소폭 반등 중이다.
1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가까이 하락한 191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는 8% 이상 하락 중이고 대시와 이오스, 비트코인 골드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리플은 4% 이상 올라 2700원대로 올라섰다. 해외 시세도 비슷하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9% 하락해 1만336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고 이더리움이 9%, 비트코인 캐시가 1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리플은 1.4% 정도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암호화폐 상용화에 대한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이날 미국내 대표적인 송금회사로 꼽히는 머니그램(MoneyGram)이 리플과 손잡고 리플 암호화폐를 사용해 자금을 결제하는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니그램은 리플의 경제 네트워크인 엑스래피드(xRapid)를 통해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플측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송금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3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블록체인인포(Blockchain.info)에 따르면 비트코인에서의 송금 거래는 평균 51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첫 암호화폐 펀드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투자리서치와 비트코인 거래소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피스코가 3억엔 이상의 규모로 암호화폐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일본내는 물론이고 해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에 투자할 예정으로, 연간 20% 정도 투자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핀테크업체 2곳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