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IPO 기업들, 호텔롯데 상장연기 덕볼까

한국자산신탁 23~24일 수요예측
녹십자랩셀·에스티팜 23일 코스닥 입성
  • 등록 2016-06-19 오전 10:30:00

    수정 2016-06-19 오후 3:10:22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올 상반기 공모주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연기되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호텔롯데 공모주에 투자하려던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6월 20~24일)에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입성 절차를 진행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9100~1만300원으로 총 2729만7345주를 신주모집해 2484억~2812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부동산신탁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이 주 수입원이다. 토지를 위탁받아 건물을 신축한 뒤 분양해 발생한 이익을 위탁자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한국자산신탁은 2001년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자회사였지만 공공기관 민영화 작업으로 2011년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 MDM 그룹에 편입됐다. MDM 그룹이 지분 50.56%를 보유해 1대 주주다. 문주현 MDM 회장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19.32%와 18.51%를 가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신탁수주 기준 시장점유율 21%(509억원)로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267억원 영업이익 185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바이오 기업인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녹십자 계열 회사로 암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랩셀은 지난 8일과 9일 공모가 밴드(1만3600~1만59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8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15일과 16일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8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만 2조9000억원이 몰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은 B형간염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 원료 의약품을 수출하는 회사다. 이 기업 역시 희망공모가밴드(2만4000~2만7000원)을 넘어선 2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 15일과 16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236.85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3조2034억원을 기록했다.

부품 소재 기업들 역시 상장 절차를 진행한다.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인 로스웰은 공모희망가(2100~3200원)의 최상단인 32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상장예정일은 30일이다. 반도체 소재 부품제조사 해성디에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무선통신 소재·부품 제조사인 알엔투테크놀로지는 22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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