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를 맞아 가족 혹은 연인들과 나들이를 계획한 사람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선 나들이가 즐겁긴 하지만 미세먼지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이 문제다.
황사에 섞인 미세먼지는 호흡기로 침투해 폐 조직에 붙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체내 중금속을 쌓는다.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를 사전에 막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로 이미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 일도 중요하다.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을 살펴보자.
미세먼지에는 오리고기가 좋다. 오리고기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은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좋다. 특히, 오리고기에는 체내 병균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가 일반 육류보다 최고 12배 높다.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도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해조류에 들어 있는 알긴산은 끈끈한 성질이 있는 섬유질로 몸 안에 있는 노폐물들을 흡착시켜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알긴산은 해조류 성분의 20~30%를 차지한다.
기관지에 좋은 배도 미세먼지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에 들어 있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은 가래나 기침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또 미세먼지 속 오염물질로 염증이 생기면 배를 깨끗이 씻어 껍질과 함께 짜 즙으로 먹으면 염증이 완화된다.
한편, 미세먼지에 좋다고 알려진 삼겹살은 오히려 건강에 더 안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삼겹살에 있는 과도한 지방이 중금속 흡착시켜 체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