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니 비용' 병원마다 천차만별 ... 최대 3.6배 격차

385개 의료기관 평균 비용 48만3,385원 ... 동일 등급 지역도 1.5배 차이
  • 등록 2016-01-05 오전 8:35:29

    수정 2016-01-05 오전 8:35:2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금니’라 불리는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가 싼 곳은 23만5,500원, 비싼 곳은 85만원으로 그 격차가 최대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크라운(금니)은 충치나 외상에 의해 치아가 광범위하게 파괴된 경우나 신경 치료된 치아의 본을 뜬 후, 금으로 씌워 음식물 섭취 시 도움이 되게 하는 치료에 사용된다.

팜스코어는 최근(2015년 12월30일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전국 385개 의료기관의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분석 결과 전체 385개 의료기관의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비용 평균은 48만3,385원으로 조사됐다.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경북 구미시 소재 구미예치과병원이었다. 이 병원의 평균 비용은 85만으로 가장 싼 병원(23만5,500원)과의 격차는 3.6배에 달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79만6,950원), 서울아산병원(75만원), 대전한국병원을 포함한 3개 병원은 70만원으로 고가였다.

가장 싼 곳은 경기 수원시 소재 아주대병원으로 평균 비용은 23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동부병원(32만5,000원), 맥치과병원(34만2,500원), 청주의료원(34만5,000원), 평강치과병원을 포함한 10개 병원은 35만원으로 비용이 저렴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79만6950원으로 가장 고가였다. 하지만 같은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52만7,000원을 기록해 삼성서울병원과 1.5배의 격차를 보였다.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 상위 20위 내에는 치과병원 11곳, 상급종합병원 7곳, 종합병원 2곳으로 치과병원이 다수 포진했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골드크라운 치과보철료는 사용되는 금의 함량 차이와 의료진의 수련 정도에 따라 가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비급여 항목의 공개 범위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병원간 합리적인 가격 경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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