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1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본격 양산

최대용량-최고속도 구현 12기가비트 LPDDR4 D램
기존 PC D램 대비 데이터처리 속도 2배 빨라
모바일 이어 PC·가전·자동차 시장까지 사업영역 확대전략
  • 등록 2015-09-09 오전 8:00:00

    수정 2015-09-09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로 D램 최고 용량과 속도를 동시에 구현한 ‘12기가비트(Gb) 초고속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독자 설계기술과 업계 유일의 2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해 용량과 성능을 더욱 높인 12기가비트 대용량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4) D램을 이달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12기가비트 모바일 D램
이번 12기가비트 모바일 D램은 대용량, 초고속 특성 뿐만 아니라 낮은 소비전력과 높은 신뢰성, 디자인 편의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차세대 모바일기기 개발을 위한 최고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작년 12월 양산을 시작한 2세대(20나노) 8기가비트 LPDDR4 D램보다 용량을 50% 향상시키면서도 속도는 30% 이상 높인 4266Mbps를 구현해 최신 고속 PC용 D램보다 2배 빠르며, 소비 전력은 20%나 줄였다. PC용 DDR4 D램의 핀(Pin)당 데이터 처리속도는 2133Mbps다..

또한 1세대(20나노급) 8기가비트 LPDDR4 D램보다 생산성을 50% 이상 높임으로써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최신 모바일기기의 대용량 D램에 대한 수요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12기가비트 D램은 칩 하나로 1.5기가바이트(GB)의 대용량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고, 업계 유일하게 칩 4개를 쌓아 올려 차세대 모바일기기에 탑재될 초대용량 6기가바이트 모바일 D램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6기가바이트 LPDDR4’는 최신 운영체제(OS)기반 태블릿PC에서 최고 성능을 구현하고 배터리 사용시간까지 늘릴 수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초고화질 영상을 보거나 편집할 수 있도록 한다.

6기가바이트 패키지는 독자 개발한 초소형 설계 기술을 적용해 기존 3기가바이트 패키지와 크기·두께를 동일하게 할 수 있어 차세대 모바일기기의 디자인 편의성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2기가비트 LPDDR4 D램에 기반한 올인원(All-In-One) 메모리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메모리의 사업 영역을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을 넘어 울트라슬림PC, 디지털 가전, 차량용 메모리 시장까지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2기가비트 D램 양산으로 글로벌 IT 고객들이 사용 편의성을 더욱 높인 차세대 시스템을 출시하는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용량과 성능을 한 단계 높인 모바일 D램을 선행 출시해 새로운 IT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2기가비트 LDDR4 D램 기반의 고용량 라인업을 확대해 20나노 D램 라인업(12·8·6·4Gb)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차별화된 사업 위상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모바일 D램: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낸드플래시 보다 10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삭제하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모바일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모바일 D램의 용량이 늘어나면 스마트폰에서 UHD와 같은 초고해상도 콘텐츠와 멀티 태스킹 작업 등을 멈춤없이 수행할 수 있다.

△1바이트(B, byte)=8비트(b, bit)

-4GB 모바일 D램 패키지(8Gb X 4단)

-3GB 모바일 D램 패키지(12Gb X 2단)

-6GB 모바일 D램 패키지(12Gb X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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