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의원 "대통령.." '정권 질타' 영상 폭발적 반응

  • 등록 2015-07-08 오전 8:00:37

    수정 2015-07-09 오후 6:55:0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중랑구갑)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 영상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지 10여일 만에 조회수 27만여 건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문이 이렇게 관심을 끈 경우는 드문 일로 서영교 의원은 지난달 24일 정치에 관한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주현 법무부장관직무대행 등을 앞에 두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영교 의원의 질문을 담은 ‘팩트 TV’의 유튜브 영상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황교안 총리를 향한 날선 지적들이 쏟아진다.

일례로 “메르스 1호 환자가 확진되기 전에 삼성병원에서 질병재난본부를 향해 ‘이 사람 메르스 같아요. 확인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질병재난본부가 어떻게 했을까? 그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삼성병원으로 왔을 때 삼성병원에서 ‘메르스 같으니까 확인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질병재난본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지 않았으니까 확인하기 어렵다’며 돌려보냈단다. 두 번째 ‘다시 그래도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열두 가지 호흡기 증상을 조사하라고 했단다. 그래서 세 번째 돼서야 ‘정부에 높은 사람 있는데 가만 안 있겠다’고 했더니 그때서야 검사를 했고 메르스 확진이라고 하는 것이 발견됐다고 한다”는 서영교 의원이 날카로운 질의가 나온다.

이에 황교안 총리는 “철저하게 진상을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서영교 의원은 “이게 대한민국이다. 5월20일 날 환자가 나왔는데 그 전에 있었던 일이 나오고 있는데 6월24일이 되어서 우리 총리께서 이제 확인해 보겠다고 하면 이게 대한민국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메르스로 인한 국가적 손실 규모는 수십 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대해서도 서영교 의원은 총리를 압박했다. 그는 8월말까지 메르스가 종식되는 경우 20조원의 손실을 본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명동과 동대문 등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식당과 납품업체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는 총리의 답변을 이끌어냈다.

서영교 의원은 총리 등이 박근혜 대통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도 꼬집었다.

서영교 의원은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도 미뤘다. 미루시고 뭐하고 계시나? 동대문에 가서 핀 사야하고 논에 가서 소방 호스로 작은 모를 향해서 직격 물세례를 퍼부어야 그게 대통령이 하실 일이신가? 대통령을 모셔라. 대통령께 ‘이렇게 하자’ 말씀을 드리시고.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 봐라. 그런 다음에 다시 방침을 가져오라”고 했다.

서영교 의원은 발언을 마치면서 “대통령은 어디에 있느냐, 정부는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국민이 죽어가고 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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