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따돌릴 갤럭시S6, '디자인 혁신'으로 반격 나서나

  • 등록 2015-02-01 오전 11:01:41

    수정 2015-02-01 오전 11:01:4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가 한 달 뒤 베일을 벗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갤S6의 디자인과 사양을 놓고 추측이 분분하다.

특히 작년 4분기 아이폰6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3년만에 삼성을 따라잡은 애플의 공세에 맞서야 하는 비밀병기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는 옆면의 소재가 기존의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금속)이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메탈 스마트폰은 세련미는 물론 잡는 느낌(그립감)까지 탁월해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바디 소재로 사용되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삼성은 최근 내놓은 대부분 중저가 스마트폰의 측면 혹은 몸체 전체에 메탈소재를 채용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메탈 소재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겠다”면서 “갤럭시 S6에 적용될 메탈 소재 양산에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충분한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이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갤럭시S6와 더불어 S6에 엣지 화면을 입힌 한정판 ‘갤럭시S 엣지’라는 모델도 따로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노트4의 파생 모델로 한정판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 엣지에는 갤럭시노트 엣지와 달리 좌우에 엣지 화면을 적용한 ‘더블 엣지’를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등 주력 모델에 ‘엣지’라는 프리미엄 요소를 가미해 프리미엄 고객층을 좀더 세분화하고 글로벌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글로벌 시장이 대화면 위주가 추세인 만큼 갤럭시S5의 5.1인치보다 조금 크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제품인 갤럭시노트4의 화면 크기가 5.7인치이기 때문에 이를 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전작 갤럭시S5에서 논란이 됐던 뒷면의 천공(穿孔) 디자인은 이번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S5는 지난해 출시 당시 천공 디자인을 깎아내리는 ‘대일밴드’ 논란에 휘말렸다. 이 논란 이후 삼성은 갤럭시S5 디자인을 총괄한 임원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체 디자인은 전형적인 갤럭시S 외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혁신적인 디자인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갤럭시S4와 갤럭시S5가 국내외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 식상한 디자인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스마트폰 사양은 전작을 뛰어넘은 최고 수준을 적용할거라는 점에서 이견은 없다.

화면 해상도는 쿼드HD(2560×1440), 전면 카메라는 500만∼800만대 화소로 셀카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후면은 2000만 화소대 카메라를 장착, 4K급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의 자체 AP인 엑시노스가 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돼 삼성의 반도체 사업 부문 실적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발열 논란’이 제기된 퀄컴의 64비트 스냅드래곤810 대신 인텔의 모바일 AP를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특화기능이 담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갤럭시S6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작 갤럭시S5가 선보인 심장박동수 측정, 방수·방진 기능보다는 좀더 획기적인 기능을 선보일 거라는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작년 10월 말 출시한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6가 위기에 놓인 삼성 스마트폰 부문의 명운을 좌우할 제품이라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7450만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이번 조사결과는 대화면 아이폰6를 등에 업은 애플의 승리로 요약할 수 있다”며 “삼성이 고가 시장에서는 애플에, 중가에서는 화웨이, 저가에서는 샤오미 등의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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