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Baa3으로 낮춰

  • 등록 2014-12-04 오전 8:10:46

    수정 2014-12-04 오전 8:10: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보증 채권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으로 낮췄다. SK종합화학의 기업신용등급 역시 기존 Baa2에서 Baa3으로 함께 내렸다.

4일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이사는 “SK이노베이션의 주요사업부문에서 마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입금이 확대될 경우 향후 12~18개월간 재무비율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SK이노배에이션은 조정 차입금이 13조2000억원으로 전년말(10조7000억원)보다 확대됐고 3분기 유가하락으로 인해 정유사업 부문의 대규모 손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축소도 재무 비율 약화의 원인이라는 평가다.

강 이사는 “향후 12~18개월 동안 대규모 차입금 축소 조치가 없다면 SK이노베이션의 조정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CF)비율은 10~12%, 자본환원(capitalization) 대비 차입금 비율은 40%가 될 것”이라며 “Baa3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대 정유사로 우수한 시장지위와 다각적 사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이 경기 변동성에 크게 노출돼 있고 높은 부채로 인해 일부 상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의 기업신용등급 조정 역시 SK이노베이션의 하향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고 사업 측면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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