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 임대 3년에서 1년으로 단축 추진

  • 등록 2013-11-09 오전 11:37:15

    수정 2013-11-09 오전 11:37:15

시의회에 동의안 제출…롯데 시설투자 압박요인 될 듯

(부산=연합뉴스)부산시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3년 단위로 연장하던 사직야구장의 관리위탁계약기간을 1년으로의 단축을 추진한다.

이는 노후화하고 있는 사직야구장에 대한 롯데 측의 시설투자를 상당히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1일 개원하는 제232회 부산시의회 정례회에 ‘종합운동장 야구장 관리위탁기간 갱신 동의안’을 상정했다고 9일 밝혔다.

동의안은 사직야구장 임대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1년 1월 맺은 임대계약은 3년이 만료되는 다음 달 31일자로 끝난다.

임대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면 롯데 구단의 장기 광고유치나 매점 임대 등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임대기간 단축을 들고 나온 것은 롯데가 노후화하고 있는 사직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에 큰 투자를 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롯데가 사직야구장 리모델링 비용의 30% 정도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25년 이상 장기 임대권을 보장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또 이번 협상에서 현재 연 10억900만원의 위탁사용료를 물가인상률 등을 반영키로 했다.

오는 2015년 준공 30년을 맞는 사직구장은 전광판·승강기 노후화는 물론 건물 내부에 균열·누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부산시는 시설보수에 매년 3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지만 현상유지에 급급한 실정이다. 신축 수준의 개·보수를 하려면 수백억원이 필요한데 재정 여건상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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