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에게 보내는 격려 "흔들려도 괜찮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308쪽|오우아
  • 등록 2012-08-30 오전 9:06:38

    수정 2012-08-30 오전 9:06:38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요즘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이 인생을 길게 보지 않고 조급하게 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인생의 시계’를 놓고 볼 때 20대 초반 청춘은 아직 하루의 정오도 지나지 않는 시기였다.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저자의 첫 에세이집은 국내 최단시간 100만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우리 사회 ‘힐링 열풍’의 근원지가 됐다.

처음 낸 에세이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지만 ‘깊이가 없다’는 지적과 ‘젊은이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는 눈 감고 있다’는 비판은 뼈아팠다. 자신의 역할은 수술하는 외과의사보다 수술 후 회복을 돕는 재활치료의사라고 여겼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직장과 사회에 들어간 새내기 사회인을 주 독자층으로 설정했다. 그들은 일정 부분 성취했음에도 인생의 본질에 부딪히며 또 다른 고민과 방황을 이어간다. 저자는 그들이 아직 ‘어른아이’라서 그렇다고 봤다. 살아온 기간 만으로는 어른 대접을 받지만 내적으로는 어른이 되지 않은 상태. 자라오면서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유예됐기에 빚어진 결과다.

책은 젊은이들이 흔히 겪는 이직과 퇴사에 대한 갈등부터 결혼·가족·건강 등 인생에서 겪는 포괄적인 고민들을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 저자가 어른이 되면서 겪은 경험담과 여러 인용문을 토대로 인생문제에 대한 조언을 특유의 조근한 문체로 풀어낸다. 핵심은 ‘성장’이다. 숱하게 흔들리면서도 끝내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과정, 그게 성장이고 어른이다. 그처럼 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때 많은 인생문제들이 어느새 해결될 것임을 저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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