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기라도 `이런 살코기` 발암 위험 높다

  • 등록 2012-08-26 오후 1:33:18

    수정 2012-08-26 오후 1:35:47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살코기의 요리법에 따라 발암 위험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학 켁 의대 연구팀은 전립샘암 환자 1900명과 건강한 남성 1096명을 대상으로 고기 섭취 습관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주일에 1.5인분 이상의 붉은 살코기를 프라이팬에 구워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이된 전립샘암을 지닐 위험이 30%, 2.5인분 이상의 붉은 살코기를 석쇠나 그릴 등 고온으로 구워먹은 남성은 위험도가 40%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전립샘암의 위험도는 살코기 섭취량 때문이 아닌 요리법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리아나 스턴 교수는 “고온에서 요리된 고기에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류와 헤테로사이클릭 아민류 등의 발암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물질은 담배연기에서도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라이팬으로 고기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며 “특히 햄버거 패티는 고온에서 익히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더 많이 생겨 스테이크 요리보다 발암 위험이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발암(Carcinogenesis)’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스테파니 프리스비 연구팀은 프라이팬 등 조리기구의 코팅제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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