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부터 4·19까지 서울의 민낯

`AP통신이 본 격동기 서울`전
6월3일까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 등록 2012-05-17 오전 8:55:52

    수정 2012-05-17 오전 8:56:2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16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
▲ 시가전으로 폐허가 된 서울 도심(1950.9.28)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1950년 9월15일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다. 인천을 수복한 연합군은 서울로 진격, 마침내 9월28일 광화문과 불과 5km 남짓 떨어진 현재 아현동까지 이르렀고 그날 오후 광화문 중앙청사에 태극기를 걸 수 있었다. 당시 시가전의 생생한 모습은 AP통신의 맥스 데스포 기자의 사진으로 남았다.

AP통신이 한반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시기는 1945년 해방 후 미군정이 들어서면서부터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AP통신은 1946년 서울에 조선정보통신사를 설립하고 당시 신탁통치를 둘러싼 한국과 주변정세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1946년 4월 남조선 단독정부설을 최초로 타전하며 한반도 관련 뉴스로 권위를 가지게 된다. 그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들은 미군과 동행하며 전투현장을 생생히 전했다. 덕분에 AP통신은 한국전쟁 당시의 참상을 가장 많이 기록한 매체가 됐다. 이후 자유당 정부의 3·15부정선거, 4·19혁명 등 한국현대사의 격랑을 지켜보며 이를 세계에 알렸다.

6월3일까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AP통신이 본 격동기 서울’ 전은 AP통신사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통해 8·15해방 이후부터 4·19혁명까지 서울의 모습을 조명한 전시다. 이 시기는 혼란과 전쟁, 보도통제 등 우리 스스로 기록을 자유롭게 남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AP통신은 외신이란 장점으로 당시 우리 모습을 가감없이 보도할 수 있었다.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료로 남아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된 사진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02-724-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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