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지난 28일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그랜드 오픈을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가족들과 함께 쇼핑을 하기 위해 나온 김모(31·여)씨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뜻하지 않게 구두를 샀다"며 "날씨가 좋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겸 왔다"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이 영(Young)패션동 공사를 마치고 지난 27일 그랜드 오픈했다. 이곳은 유통업체들의 아울렛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과 약 5.5km 거리에 떨어진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와 맞수경쟁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 ▲ C블럭에 위치한 영패션동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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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오픈 첫 토요일인 28일 표정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까지 한산했던 아울렛은 오후 2시를 넘기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입점 브랜드들은 각 사별로 축하상품·사은품 등을 내세우고 판매 경쟁을 펼쳤다. 할인율은 브랜드마다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40%가 가장 많았다.
기대를 모았던 프라다 매장은 공사 중이었다. 파주점 관계자는 "프라다 매장은 5월말이면 공사를 마치고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적으로 오픈 예정일보다 일주일이 더 걸리는 만큼 6월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오픈에 맞춰 처음 선보이는 영패션동은 C블럭에 위치하고 있었다. 3층으로 이뤄진 이 건물 1층에는 올리브데올리브·주크·슈콤마보니·CC콜렉트 등의 브랜드가 영업 중이었다. 2층에는 크록스·잇미샤·지오다노·캔버스·폴햄 등이 입점했다. 3층은 1~2층과 달리 서점·문화센터·롯데갤러리·VIP라운지 등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롯데갤러리에는 개관전인 `무한도전 디자인展`이 열려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전시회에는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피규어와 상품들이 선을 보였다. 송정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장은 안내서를 통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 28일 오후 3시 파주점 내 삼현교에서 `스윗소로우`의 미니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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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점 방문 고객을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엘롯데`로 연개해 온·오프 채널 간 시너지를 만들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파주점은 이날 영수증과 함께 `엘롯데 오픈 축하 100% 당첨 영수증 복권`을 나눠줬다. 이 복권은 롯데상품권 300만원(5명)과 엘롯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 1만점(1000명)을 추첨경품으로 내걸었다. 또 모든 응모고객에게는 엘포인트 5000점도 100% 당첨경품으로 줬다.
파주점은 이번 영패션동 완공에 맞춰 총 35개의 국내 영패션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켰다. 현재 이곳에 입점해있는 총 브랜드수는 213개다.
작년 12월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연면적 15만473m²(4만5518평), 영업면적 3만5428m²(1만717평)으로 이번에 완공된 영패션동 4930m²(1494평)을 포함해 총 4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이날 파주점을 방문한 박모(47세·남)씨는 "일반 백화점과 달리 이곳, 저곳 볼거리가 많다"며 "요즘에는 이런 게 대세인 모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