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전산망, 해커에 수 차례 뚫려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 낮아
증시 거래시스템 신뢰 하락 우려
  • 등록 2011-02-06 오후 5:15:49

    수정 2011-02-06 오후 5:15:4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미국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의 내부 전산망이 지난해 수차례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 수사당국은 작년 나스닥의 컴퓨터 시스템에 해커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침입한 것을 확인,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나스닥 운영사인 나스닥 오엠엑스(OMX)그룹은 WSJ의 보도와 관련, 해커들이 300여 개 회원사의 비밀 커뮤니케이션 처리 서비스인 '디렉터스 데스크(Directors Desk)'에 침입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나스닥 OMX 측은 그러나 의심스러운 파일들은 발견 즉시 제거했으며 현재로선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전부 등이 공조 수사에 나선 상황이며 아직 해커의 신원과 침입 동기에 대해서는 뚜렷이 밝혀진 게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불법적인 금전 이득이나 주식거래 관련 비밀 자료 절도 등 다양한 범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해 5월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일시 폭락한 `플래시 크래쉬` 사건에 이어 나스닥 해킹 사건까지 터져 나오면서 미국 주식 거래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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