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브리핑]긴장 놓을 수 없는 주말

환율 무거운 장세에서 수급 따라 출렁일 듯
역외 환율 소폭 상승..주말 규제,北리스크 부각될 수도
  • 등록 2010-12-17 오전 9:06:13

    수정 2010-12-17 오전 9:06:13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7일 08시 3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TGIF(Thank God it’s Friday). 주말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 편하게 쉬지만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세 도입과 관련해 19일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확정된 날짜가 아니기 때문에 주말을 넘길 수도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이같은 규제 경계감에 달러-원 환율은 하방 경직을 나타낼 전망이다. 간밤 역외환율도 상승세를 보였고 시장에서 규제 경계감이 큰 만큼 역외 숏커버가 일어날 경우 환율은 상승을 재차 시도할 수 있다.

또 주말을 지나면서 연평도 사격 훈련이 오는 18일~21일 중 하루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간밤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유럽 불안감도 또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연합(EU)정상들이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2013년까지 영구적 구제 기금을 설립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작은 바람에도 언제든 활활 타오를 수 있는 불씨다.

다만, 전일 유럽 우려와 은행세 여파에도 상승폭을 줄인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도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역외환율은 1160원을 앞두고 막혔다. 최종호가는 1155.0/1156.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약 1.2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역외환율은 고점이 1159.5원에 그치면서 1160원에 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뉴욕증시가 주간 신규 실업자수 감소와 주택 착공 실적 증가 등 지표 호조로 인해 오르면서 다우지수가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수가 제한적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이날 환율은 위아래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주식 자금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가세할 수 있다. 하단에서의 역외 숏커버와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네고, 주식자금 등이 맞붙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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