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 때 85만원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70만원대 중반까지 밀린 삼성전자가 재차 주도주로서 부상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세계 반도체 장비 수주출하율은 1.27로 전달 1.17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14까지 하락한 뒤 2개월 연속 상승세가 나타났고 폭도 커졌다.
특히 북미 반도체 장비 BB율은 지난해 12월 1.07에서 1월 1.2로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BB율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의 수급을 나타내 준다는 차원에서 메모리 출하액의 선행지표로 꼽힌다. 통상 3개월 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BB율 하락은 올해 2월 이후 단기적인 전년동기비 메모리 반도체 출하액 성장률의 둔화를 의미하고, 최근 반도체 주가의 조정은 BB율이 암시하고 있는 2월 메모리 반도체 출하액 증감률의 하락을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의 BB율 반도체 업황 및 주가가 단기적으로 둔화된 후 4월 또는 5월경부터 다시 회복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선행지표로서 기능해 온 것을 감안할 때 굳이 4월까지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을 까.
이 연구원은 또 하이닉스 관련해, "경영권 매각이 실패함에 따라 채권단 물량에 대한 오버행 이슈에 따라 조정폭이 더욱 큰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미 채권단의 블록딜에 대한 충격으로 주가가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업황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의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최대 매각 가능 범위인 13%보다 적은 수준인 8% 선에서 블록딜이 실행될 경우 블록딜의 경쟁률은 높아지고 이에 따라서 블록딜 이후 주가 상승폭은 더욱 가파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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