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침공 13일째인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남부지대에 대한파상적인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는 남부지대에서 시민들이 즉각 대피할 것을 촉구하면서 전투기를 통한 공습과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레바논측 민간인 사망자가 380명을 넘어섰고 난민도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1은 12살 이하의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지역을 향해 로켓 공격으로 저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을 중단하는 방안으로 나토 주도의 평화유지군 배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지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킨 뒤 나토 주도 평화유지군을 이 지역에 주둔시켜 헤즈볼라의 재무장이나 지역장악을 무산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헤즈볼라측에서는 이스라엘의 즉각 철수를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다국적군의 배치를 전제로 한평화협상의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
특히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시리아측은 평화협상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수십년간 장악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반환할 것을 내세우고 있어 협상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평화협상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조건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계속될 수 밖에 없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평화유지군 배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레바논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중단과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 시위가 23일 유럽 등 세계곳곳에서 전개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진전되기 힘든 평화협상을 얘기하면서 반전 여론을 무마시키고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공세를 통해 레바논 내 반 이스라엘 세력을 초토화시키는 장기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라이스 국무장관이 24일부터 중동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