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중국 지역 정보 검색 서비스 `구글 벤디(Google Bendi, http://bendi.google.com)을 출시했다고 7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구글의 중국 영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의 쇼핑 및 기업정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조치다.
구글 지역 정보 검색 서비스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4개 국가에서만 가능하다. 이 지역의 웹 사용자들은 키워드 검색을 통해 특정 지역에 위치한 상점, 쇼핑몰, 기업 등을 검색하고 지도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구글 벤디`는 중국 100개가 넘는 도시의 지역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중 약 70개 도시의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벤디`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는 베이징 웹기반 지도 업체인 맵ABC(Mapabc.co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진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벤디 런칭을 통해 중국에서의 쇼핑 및 기업 정보 검색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사 결과 구글은 중국 쇼핑 및 기업 정보 검색 분야에서 중국 업체 바이두(Baidu.com)보다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인터넷 네트워크 인포메이션 센터(CNNIC)가 지난 8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의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토종 바이두에 뒤이어 검색엔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웹 페이지와 쇼핑, 기업 및 여타 정보 검색에 있어서는 구글이 더 선호되고 있다.
바이두가 1위를 차지한데는 중국 학생들의 음악 다운로드 급증이 주효했다. 웹페이지를 비롯한 여타 정보 검색에서는 오히려 구글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임금과 교육수준이 높은 성인일 수록 구글을 더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