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기업 Update
- 한진해운 (BUY/0070)환율의 상승은 결국 이익 규모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 높은 상태.
1/4분기 추정 실적을 근거로 한진해운의 매출 및 영업 이익을 당초 예상보다 각각 2.9%, 12.3% 상향 조정하며, 적정 주가는 6,600원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2001년 1/4분기 한진해운의 매출 및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9%와 332.7% 증가한 1조 2,000억원과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매출의 증가세 및 이익 규모의 증가는 (1) 환율의 상승, (2)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의 운임, (3) 취급 물동량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다. 동사의 사업구조상 매출은 100% 달러 기준인데 반해 비용은 80%만이 달러 기준이다. 따라서, 평균 환율의 상승은 동사의 매출 및 영업 이익의 확대로 이어진다. 또한 운임 수준도 지난해 대비 3.0% 높은 수준이고, 취급 물동량 또한 5.4% 증가하였다.
이 같은 매출 및 영업 이익의 증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1/4분기 운임 및 물동량이 가장 낮아 수익성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은 매출 및 영업 이익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분기말 환율의 상승으로 인한 1,5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의 발생으로 동사의 세전 순익은 1,400억원의 적자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외화화산이익이 나타난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따라서, 세전 이익은 지난해 대비 1,849억원이 감소하였다.
한편, 2001년 연평균 환율을 1,265원으로 가정하고 추정한 영업 이익은 5,030억원이다. 따라서, 연말 환율이 1,337원 수준 미만으로 마무리된다면, 동사는 경상 손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01년도의 환율 동향은 2000년과는 달리 연평균 환율은 높고 연말 환율은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할 때, 흑자 전환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의 적정 주가는 통신, 삼성전자, 금융을 제외한 EV/EBITDA에 대규모 외화부채의 보유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의 가능성을 감안해 50% Discount한 6,6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 의견은 ‘Buy’를 유지한다.
◇핫 이슈
- SW불법복제 단속 &8211;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듯.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4월 30일(현지시간) 한국을 전년도에 이어 저작권, 특허권 보호와 관련한 ‘우선감시대상국’(Priority Watch List : PWL)에 포함시키고 이에 대한 계속적인 감시활동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스페셜 301조’라 불리우는 ‘우선협상대상국’보다는 한단계 낮은 것이나, 국내의 지적재산권 침해가 계속될 경우, 이에 따른 무역 보복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러한 미국의 조치는 아직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의 수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한 것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하여 정부에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할 것임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oftware Property Council)에 따르면, 2000년 한국의 SW불법복제율은 54%에 달하며 이는 99년 아시아 평균치인 47%보다도 높으며 일본의 31%보다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 이러한 수준이 계속될 경우, 한국은 향후 국제무역에 있어서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SPC측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단속을 실시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단속 대상 및 방법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러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은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간다는 측면 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이러한 불법복제 단속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시장상황으로 미루어보아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에 따른 수혜주의 실적 호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품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나모(39310), 한글과컴퓨터(30520)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다우데이타(32190), 소프트윈(49790), 인투스(33720) 등의 실적 호전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는 나모와 다우데이타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 보고회의’의 영향.
지난 27일 정부는 청와대에서 ‘e비즈니스 확산 국가 전략 보고회의’를 통하여 국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2003년까지 6대 핵심산업의 전자 거래율을 15% 이상, 여타 제조업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하였다. 이러한 전자거래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현재 추진중인 ‘1만개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의 대상을 3만개로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공공 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을 위해서 2003년까지 조달청 전자거래율을 95% 이상으로 높이고 국방부의 전자조달과 건교부의 전자입찰 시스템을 본격운영하기로 하였고 전자거래의 활성화를 위해서 법인세, 부가세를 30% 감면하는 세제 지원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정책을 주도할 현 ‘전자거래정책협의회’를 산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자거래정책심의회’로 확대 개편하고 민간은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또한, e비즈니스의 글로벌화를 위하여 2003년까지 해외 협력체결을 강화하기로 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ASEM 전자상거래 세미나를 10월에 개최하기로 하였다.위와 같은 일련의 정책들은 작년부터 산자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되었던 ‘전통산업의 e비즈니스화’라는 맥락에서 볼 때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으며 당사에서도 이와 같은 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한 부처에서 주도하던 정책이 부처를 초월한 정책으로 레벨업된 것은 향후의 부처간 중복 사업추진을 방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당근’과 ‘채찍’을 같이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집행을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업종별 표준화 등의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상기의 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입법이 이루어질 때,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에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e비즈니스 솔루션업체를 중심으로 한 랠리는 위와 같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 동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e비즈니스의 활성화가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집행과정에 따라 그 파급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원금 및 세제혜택의 경우, 이를 악용하고자 하는 의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국제적인 무역기구와의 조율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최근 주가의 급등으로 일부 중소형 개별종목의 주가 수준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라선데다가, 종목별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무차별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