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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 측은 지난해 10월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씨는 박 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과 남편인 박진홍 씨가 자금을 횡령했다는 박수홍 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하거나 박수홍 씨가 방송 출연 당시 여성과 동거했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피해자 박 씨의 동거를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박 씨가 당시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던 만큼, 여자친구와의 동거 사실이 유포될 경우 여론이 악화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검찰 측 말에 “거기까진 생각하진 못했다”고 답했다.
또 ‘박 씨에게 해당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직접 목격하지 않았으면서 단체 대화방에 동거를 주장한 이유’에 대해선 “유튜브에 댓글이 달리면서 횡령범이 됐다. 딸이 너무 많이 힘들어하니까 학교에 갈 수 없었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는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지인에게 얘기하고 싶었다”며 울먹였다.
이후 이 씨는 딸이 현재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딸이 너무 힘들어한다. 지하철 타면 앞이 안 보이는 공황 증세를 겪고 있다”며 “정신과 치료와 심리 상담 치료를 병행 중”이라고도 눈물을 보였다.
박 씨의 친형 진홍 씨는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21년 4월 “입시 준비에 정신 없는 고2 딸에게 허위 사실로 주변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게 한 사람에 대해서 법적 조치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홍 씨는 2011년부터 10년간 동생 박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기소됐다.
1심은 회삿돈 20억 원 횡령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지만 16억 원 상당의 동생 돈을 가로챈 혐의는 무죄로 보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 씨는 무죄가 나왔다.
이후 박 씨와 진홍 씨 양측 모두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