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한국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일본 여성 3명과 이들을 소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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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일본여성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30대 업주 A씨 등 알선자 4명과 20대 일본여성 3명을 9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출입국관리법과 성매매처벌법(성매매)을 위반한 일본 여성들의 신병을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20~30대 직원 3명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 성남시의 한 사무실에서 홍보와 여성 관리, 중개 업무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한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에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성매매 광고글을 올렸다. 이 광고에는 교복을 입거나 나체에 가까운 여성의 사진들과 함께 신체 치수, 한국어 가능 여부가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성매매 광고글을 확인하고 단속에 나선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소재의 A씨 자택과 호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사무실을 단속해 일본인 성매매 여성 3명을 포함한 일당 7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일본인 여성들로부터 이날 수익인 현금 475만원을 압수하기도 했다. 5월 초 입국 목적을 관광으로 속여 한국에 들어온 여성들은 성매매 1회당 30만∼13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직원들이 최근 일본을 출입한 기록이 없는 점을 토대로 일본 현지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한국으로 보내는 중개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이 과거 자국에서 AV 배우로 활동했는지, 최근 서울에서 개최 예정됐다가 취소된 AV 페스티벌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외국인 성매매 여성이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기간과 전체 범행 수익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