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문제가 오는 11월 치러질 미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장관 탄핵 소추는 일단락됐다.
|
탄핵 기각에는 100명의 상원 의원 중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51명이 전원 찬성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내각 구성원이 정부의 정책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탄핵될 수 없다는 이유로 탄핵안 기각 필요성을 강조했다.
탄핵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주도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측의 정치공세란 지적이 나온다.
존슨 하원의장은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의 공동 성명에서 “모든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위험한 개방 국경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검토한 내부 기관 통계를 인용해 미국 국경 순찰대는 지난 6개월간 미국~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건너는 이민자를 100만명 이상 체포했으며 이는 바이든 취임 첫 3년 동안 기록한 총계와 비슷한 속도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탄핵 소추안이 결의된 것은 148년 만이다. 1876년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 시절 부패 혐의를 받은 윌리엄 벨크냅 전쟁장관이 탄핵 소추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치 게임을 하기 위해 명예로운 공무원을 표적으로 삼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노골적이고 위헌적인 당파주의 행동”이라면서 공화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