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일 한국 증시가 약보합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심이 위축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6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8%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2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1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01% 상승,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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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4포인트(0.92%) 내린 2591.31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78포인트(0.83%) 내린 807.99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주말 사이 달러 강세 전환에 따라 전장보다 8.2원 오른 1330.8원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0포인트(0.32%) 밀린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0.20%) 떨어진 1만5597.68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 영향으로 국채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가 나타났음에도 개별 기업 모멘텀에 주목하며 낙폭 축소 후 마감했다”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경기가 최근 확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미국 경제가 높은 회복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연준의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H4L·Higher for Longer) 기대를 키웠다”며 “여기에 파월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찬가지로 3월 조기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