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생을 살고 싶어 ‘회춘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40대 억만장자가 젊은 사람의 피를 수혈받는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수혈이 회춘에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 (사진=브라이언 존슨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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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의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은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이의 혈장 수혈에 이점이 감지되지 않았다”며 혈장 수혈 실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자신의 신체를 만 18세로 되돌리기 위해 ‘청사진’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존슨은 지난 1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 달에 한 번 젊은 사람의 혈장을 기증받아 자신의 몸에 주입해왔다. 혈장 기증자 중에는 존슨의 17세 아들도 포함돼 있다. 이에 더해 존슨은 70대인 자신의 아버지에도 자신의 혈장을 기증하며 노화 방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존슨은 젊은이들의 혈장을 수혈받는 실험은 중단했지만, 자신의 아버지에 혈장을 수혈하는 실험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회춘을 위한 청사진 프로젝트에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원)를 쓰고 있다. 존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진만 30여명에 달하고, 식단도 1977칼로리를 매일 오전 11시 이전에 섭취하는 등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한다. 그가 챙겨먹는 보충제만 100여개 이상이며, 매일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존슨은 이러한 ‘청사진’ 을 2년 동안 시행한 결과 노화 속도가 31년가량 느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체 염증은 평균적인 10세보다 66%가 낮고, 동맥경화를 측정하는 맥파속도는 평균 30세 미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