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5%대 물가…연간 상승률 3.6% 전망"

[이데일리 폴]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 5.1%
전기·가스·수도값 인상 여파 여전…택시비 인상분도 반영
연갈 물가 예상 올해 3.6%…한은 전망·지난달 예상 상회
"기저효과 영향 등 인플레 둔화 전망…속도는 더딜 것"
  • 등록 2023-03-03 오전 9:06:05

    수정 2023-03-14 오전 8:39:14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뿐만이 아니다. 국내 물가 오름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기·가스요금, 교통비 등 공공요금발 고물가 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달 물가 상승률도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점차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둔화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월 물가 상승률 5.1% 전망…공공요금 인상 여파 계속

2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1%(중간값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내림세를 보였지만, 올 1월 5.2%를 기록하며 둔화세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애널리스트 7명 중 4명은 5.1%, 3명은 5.0%를 예상했다. 지난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5%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1월 28.3% 급등한 전기·가스·수도요금,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택시요금 인상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건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는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는 부분이 있지만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 영향도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제 에너지 가격과 농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공공요금 인상과 높은 서비스물가 등의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고,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월 3.9%에서 2월 4.0%로 오른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은 5%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올해 연간 물가 3.6%, 한은 전망치 상회…“둔화 속도 더딜 것”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3.6%를 제시했다. 지난달 23일 나온 한은 수정 전망치(3.5%)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 상승세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 국제유가 등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어 물가가 빠르게 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월 5.0%로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4%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가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고 안정적인 흐름으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2분기 정도엔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빠르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 전망치보단 높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불확실성이 크다”며 “앞으로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이 오르고 노동시장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전체 소비자물가의 둔화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12월 2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19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18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17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16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