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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1%(중간값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내림세를 보였지만, 올 1월 5.2%를 기록하며 둔화세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애널리스트 7명 중 4명은 5.1%, 3명은 5.0%를 예상했다. 지난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5%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1월 28.3% 급등한 전기·가스·수도요금,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택시요금 인상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건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는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는 부분이 있지만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 영향도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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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4%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가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고 안정적인 흐름으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2분기 정도엔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빠르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 전망치보단 높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불확실성이 크다”며 “앞으로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이 오르고 노동시장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전체 소비자물가의 둔화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