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새뱃돈 대신 삼성전자株…올해 괜찮아요?

지난해는 약세장에 손실, 올해는 주가 반등 전망 ‘솔솔’
기술적·자연적 감산 가능성, 2Q 이후 효과 나타날 듯
“1분기 중 주가 바닥권…반도체 가격하락도 둔화 예상”
  • 등록 2023-01-22 오후 6:11:10

    수정 2023-01-22 오후 6:11:1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지난해 설날 초등학생인 자녀에게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선물했던 직장인 A씨는 1년여 만에 계좌를 열어 보고 다소 실망했다. 약세장 지속으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도 새뱃돈으로 우량주를 선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하락하긴 했으나 올 들어 반등하는 추세인데다 약세장이 곧 끝나고 상승 사이클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국내 우량주이자 자녀 새뱃돈 주식 1순위인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조금씩 밝아지는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0일 전거래일 대비 0.49%(300원) 오른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은 1년간 29.37%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1.7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10% 오른 만큼 상승폭이 더 크다. 오는 31일 삼성전자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예고됐으나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밝아지는 것은 감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배경이다. 삼성전자 측은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술적’ 혹은 ‘자연적’ 감산에 돌입했다는 업계 판단이 이어진다. 생산라인 재배치와 신기술 적용을 위한 공정 전환 등을 통해 생산 계획을 재수립 등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사실상 감산에 돌입할 경우 효과는 2~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의 1분기 반도체 재고가 1년 만에 첫 감소세가 전망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간접적 감산은 앞으로 재고 건전화가 예상되는 고객사의 재고축적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나 개인투자자의 인내심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7만전자’를 회복하지 못하면서다. 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사이 개인투자자는 1조3247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 하락 속에서도 16조 원 넘게 순매수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외국인은 1조4581억 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체 주가가 업황을 반년 이상 선반영하는 것을 감안해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중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업황과 주가 바닥의 신호는 감산효과 가시화, 재고감소, 가격하락 둔화 시점이었다”며 “과거 20년간 반도체 산업 역사가 반복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2분기부터 감산효과 가시화가 전망되고,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도 정상수준 근접이 기대되며 D램, 낸드 가격하락 둔화가 예상된다”라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