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명 중 1명은 주 36시간 단기근로…'역대 최대'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802.8만명…전체 28.6%
60대 이상이 31% 차지…20대 이하는 16%
  • 등록 2023-01-15 오전 11:24:32

    수정 2023-01-15 오전 11:24:32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취업자 10명 중 3명은 취업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기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6시간 미만 근로자 비중은 22년 만에 3배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일자리 정보.(사진=연합뉴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02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08만9000명)의 28.6%였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규모와 비중은 모두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0년 이후 최대다. 36시간 미만 근로자 비중은 2000년 9.7%에서 22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지난 2021년에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670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4.6%를 차지했다.

단시간 취업자 증가는 상대적으로 열악하거나 불완전한 고용이 늘어난 것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최근 근로시간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는 공휴일과 연·휴가 영향도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8·9·10월 취업자 조사 대상 주간(매월 15일이 속한 일주일) 평일에 공휴일이나 대체공휴일이 많았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취업자의 주 36시간 미만 근무 사유를 보면 평소에도 36시간 미만 일한다고 한 경우가 58.5%로 가장 많았다. 연·휴가와 공휴일 때문이라고 한 취업자는 31.3%로 그 뒤를 이었다.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서(5.8%), 일시적인 병·사고(1.3%), 사업 부진·조업 중단(1.0%) 등 이유로 36시간 미만 일한 경우도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60대 이상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0.5%), 40대(18.3%), 20대 이사(16.1%), 30대(14.1%) 순이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하는 취업자는 98만600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50대와 40대에서 더 일하기 원하는 36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이 각각 15.9%, 13.2%로 높았고 30대도 12.6%였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을 원하고 실제로 추가 취업이 가능했던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83만6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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