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종 무진메디 대표는 10일 하남 유테크밸리 내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으나, 오는 9월에는 하남 GMP 생산시설의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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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메디는 아주대학교 약학과 교수이자 나노 소재 개발 전문가인 윤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나노-유전자 편집 기술 기반 신약 개발업체다.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찾는 ‘가이드RNA’와 해당 유전자까지 치료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나노캐리어 시스템’을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관련 기술로 국내외 8개의 특허도 획득했다.
윤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LNP가 있다”며 “LNP가 체내에서 쉽게 깨지는 mRNA를 보호하고 전달하는 운반체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우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없다”며 “이를 활용해 현재 대장암, 췌장암, 당뇨병 등의 치료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당초 7월에 하남 생산시설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문제로 장비 도입 등에 차질이 생겨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며 “하지만 최근 신규 투자자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어 자금조달 문제를 조만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남 GMP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무진메디의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진메디는 지금까지 원천기술 확보와 생산시설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에 나서지 못했다.
윤 대표는 “하남 GMP 생산시설을 활용해 우선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세포배양액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기존 경쟁사 제품 대비 생산성이 3배 높고, 품질은 더욱 뛰어나 장기적으로 국내 세포배양액 시장의 절반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테라는 시제품 제작을 끝내고, 피부 독성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부에 도포하는 제형으로 부작용이 없어 조기 상용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전략도 차근차근 실행해 성공적인 신약 개발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세계 최초 LNP-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해 항암제 내성을 갖는 대장암과 췌장암의 치료제 임상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그 초석을 다진다.
윤 대표는 “중기 전략에 LNP를 접목한 개량 신약개발을 포함하고 있다”며 “장기적 목표인 대장암과 췌장암 치료제 개발도 현재 독성평가 단계에 들어와 있다”고 강조했다.
무진메디는 이 같은 계획이 가시화되는 대로 코스닥 이전상장도 추진한다. 그는 “코넥스 신속상장트랙과 기술성평가 등을 활용해 3년 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 기업과 협력관계가 확대되는 만큼 각 로드맵이 계획보다 더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