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종료 후 글로벌 증시 급등…그 폭은?"

현대차증권 보고서
세계대전 이후 증시 급등 사례 확인
  • 등록 2022-03-18 오전 8:31:29

    수정 2022-03-18 오전 8:31:2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에도 세계대전이 마무리된 이후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승 폭이다.

18일 현대차증권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차대전 이후 다우지수는 504% 상승했다. 세계 2차대전 이후에는 523%, 베트남전쟁이 끝난 후에는 1447% 급등했다.

전쟁 중 단기 악재로 작용해 증시하락이 나타나는 경우 낙폭 과대로 인식해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며 전시 상황 종료 후에는 악재 해소를 통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증시 회복이 이뤄지는 것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가 전쟁기간 대폭 늘어난 정부부채에도 불구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 재정 부양책을 실시하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증시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되더라도 증시에 나쁜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쟁 기간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해서다. 김중원 연구원은 “과거 2차 세계대전 기간을 보면 미 증시는 전쟁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전쟁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가늠 잡힌 후엔 오히려 S&P는 31.5% 상승했다”며 “군사비용 등 기타 전쟁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부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이 과정에서 유동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미국 정부부채 그래프를 살펴보면 전쟁 직후에 가장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를 기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간(3월9~16일) 글로벌 주요 지수 수익률은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향상 기대로 일본 증시가 큰 폭 상승한 반면 중국증시는 코로나 확산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겹치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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