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7배로 코스피 PER 장기평균 10배와 PBR 1배를 모두 하회하고 있다”면서 “전고점 대비 최대 낙폭은 -18%인데 이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시기 다음으로 큰 낙폭”이라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의 요인을 모두 통화긴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정치적으로 긴축의 명분이 우세하다”면서 “연준이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측면도 있으므로 양적완화를 되돌리는 명분이 성립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는 여름에는 긴축의 톤을 낮추는 명분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월간 500억 달러 QT를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연율화 기준으로 연준 자산 감소폭은 6.8%”라며 “월간 500억 달러 수준의 QT는 금융시장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추정하며 현재 연준 보유자산과 S&P500 지수에 대한 회귀분석을 하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월간 1000억 달러 QT를 반영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