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한재민, 제75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정명화 이후 50년 만에 첼로 부문 입상
  • 등록 2021-10-29 오전 8:07:01

    수정 2021-10-29 오전 9:12:3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첼리스트 한재민(15)이 제75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첼로 부문 3위와 ‘로즈마리 위게닌’ 특별상을 차지했다.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제75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3위를 수상한 첼리스트 한재민(사진=금호문화재단)
2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한재민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이번 콩쿠르에서 1위 일본 우에노 미치아키(26), 2위 캐나다 브라이언 챙(2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날 결선 무대에서 한재민은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지휘 게오르그 프리치)과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를 연주했다.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는 만 29세 이하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1939년 창설됐다. 한재민은 1971년 첼로 부문 우승을 차지한 정명화에 이어 50년 만에 첼로 부문 한국인 두 번째 순위 입상자다. 다른 부문의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피아니스트 문지영(2014년 1위), 타악기 연주자 박혜지(2019년 1위), 작곡가 최재혁(2017년 1위) 등이 있다.

이번 콩쿠르 최연소 본선 진출자이기도 하다. 한재민은 이번 3위 수상으로 상금 8000프랑(한화 약 1018만원)을 수여 받았다. 부상으로 2년간 해외 콘서트 투어와 제네바 프로무지카 사와 2년간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의 기회를 갖는다.

한재민은 금호문화재단의 금호영재 출신으로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연주했다. 2017년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2019년 돗자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올해 5월에 열린 2020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1위를 수상했다. 정경화와 이강호를 사사했고, 2021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이강호를 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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