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정면돌파가 아닌 회피”라고 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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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4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 지사가) 나오긴 나오는데 자료는 안 준다. 자료가 부실한 상태에서 말기술로 버티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대한 협조적인 자세로 나와야 이재명 지사가 ‘진짜 떳떳하다’, ‘자신 있구나’라고 생각할 텐데 자료가 부실한 상태”라며 “이 지사의 비협조로 맹탕 국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측에서 자료 제출을 많이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며 “자료 내놓기 싫다라는 말을 시아버지까지 비유해 가며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며 지사직 조기 사퇴가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야권의 공세를 피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오는 18일과 20일 열릴 예정인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경기도가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도청을 항의 방문한 바 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지금 자료 안 낸다고 경기도에 와 있나 본데 상식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겠나”라며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는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자료가 있을 수 없다. 저희가 자료를 안 낸 것은 예를 들면, 도지사 휴가 일정을 내라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것이다. 국회는 그런 지방사무에 아무런 감사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을 만드는 분들이 법을 지켜야지, 법을 어기면 안 된다”라며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재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