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국내 초정밀 모터·감속기 제조업체
에스피지(058610)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조치로 국산화 이슈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감속기 업체가 독점하던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하며 점진적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피지의 현재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주당 1만1450원으로, 시가총액은 2539억원이다.
키움증권은 일본업체가 90%를 점유한 로봇용 특수감속기 부문에서 에스피지가 국산화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김두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피지는
현대차(005380) 인도네시아 라인향으로 대형 감속기를 수주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중”이라며 “일본 S사가 독점하던 품목으로 향후 현대차 신규라인 증설 시 추가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했다. 이어 “북미 공작기계 업체향 자동화 공작기계용 감소기 납품이 시작됐고, 대만 IT고객사향 자동화용 감속기 또한 하반기부터 수주가 예상돼 국내 고객사에서 해외 고객사로의 다변화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에스피지가 2분기 매출액 103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와 65.3%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산업자동화 부문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에스피지의 산업용 모터·감속기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에스피지는 협동 로봇에 사용되는 초정밀 소형 감속기의 경우 현재 60여종의 제품군을 개발한 상태다. 여기에 중국 로봇업체들의 감속기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기회가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소비 경기 회복에 따른 가전수요가 견조한 만큼 에스피지의 가정용 BLDC모터 등의 판매 상황도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 개선에 대해서는 “고수익성 산업용 제품군 판매가 높은 영향과 연결자회사였던 스마트카라가 지분법(29.5%) 반영으로 바뀌면서 판관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