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싱스 허브’ 국내 판매 시작..한국서는 ‘삼성’ 뗀다

IoT 기술 기반 스마트홈 완성해 편리한 삶 제공
스마트 전구·카메라·허브·플러그·센서 등 판매
미국 등과 달리 국내서는 삼성 브랜드 달지 않아
  • 등록 2020-11-05 오전 6:11:11

    수정 2020-11-05 오전 6:11:11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 가전제품 등과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국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스마트홈을 완성하고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등과 달리 스마트싱스 허브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붙이지 않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싱스 허브의 국내 총판을 맡은 포엠아이는 이날부터 △스마트 허브 △스마트 버튼 △스마트 LED스탠드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카메라 △스마트 전구 △스마트 문열림센서 △스마트 동작감지센서 등 스마트싱스 허브 관련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스마트싱스 허브를 제조 및 생산하는 삼진씨앤아이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TV와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모든 가전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허브를 집안에 설치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허브를 통해 에어컨을 켜거나 음악을 재생하고 문을 열거나 전력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집을 비웠을 때도 CCTV를 작동하거나 동작감지센서로 집안 내부를 확인하는 일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스마트 허브가 사용자 습관을 익힌 뒤에는 귀가 전 미리 집안 온도를 높이거나 세탁기와 로봇청소기를 돌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삶을 윤택하게 바꿔줄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IoT 기업인 스마트 싱스를 2억달러(약 224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스마트 싱스라는 명칭을 자사 IoT 서비스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싱스의 다양한 기기는 이미 해외 시장에 출시돼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 중이다. 그간 국내 시장에는 스마트 싱스가 출시되지 않아 사용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이용해왔다.

애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과 같이 국내에서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스마트싱스 허브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미국과 국내 IoT 시장 차이 등을 고려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붙이지 않고 스마트싱스 허브를 생산하는 협력업체에 유통과 홍보 등을 맡기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IoT 관련 소비가 활발한 미국과 국내 시장이 다르다 보니 사업 전략적 차원에서 국내에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파트너사가 생산한 스마트싱스 허브 제품에 달지 않기로 했다”며 “현재로서는 삼성전자를 통한 공식적인 제품 판매 등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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