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총격테러…용의자는 IS 동조자로 확인

  • 등록 2020-11-04 오전 7:44:11

    수정 2020-11-04 오전 7:44:11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2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 도중 사살된 용의자는 테러 단체에 가담하려 했던 20세 청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 6곳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현지 국립 오페라극장 건물 안에 있던 관객들이 경찰의 보호 속에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취리히 경찰은 오후 오스트리아 당국과 공조해 취리히 근처 빈터투르에서 18세와 24세 스위스 시민권자 두 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과 빈 테러 용의자가 얼마나 많은 관련이 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사살된 용의자가 북마케도니아에 뿌리를 둔 쿠즈팀 페즈줄라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됐고 그는 테러 단체 가담 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다만 이 용의자는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고 급진화하는 것을 막는 상담 프로그램을 기만해 조기 석방할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페즈줄라이는 법정에서 “오스트리아에서 차별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IS에 가담하려던 동기로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더 나은 삶을 기대했다. 내 집과 내 수입”이라고 밝혔다.

네하머 장관은 페즈줄라이가 범행 당시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혐오스러운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가짜 폭발물 조끼와 자동 소총, 권총, 흉기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네하머 장관은 “지금까지 15건의 가택 수색이 진행됐고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알렸다.

이날 발생한 총격 사고로 시민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프랑스에서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니스에선 튀니지 출신 무슬림 남성이 성당에서 3명을 살해했다. 같은 달 16일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준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체첸 출신 남성으로부터 침수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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