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와 전쟁연습 양립될 수 없어"..한미군사연습 취소 압박

노동신문, 28일자 정세론 해설 통해 남한 비판
"南, 외세와 함께 북침전쟁연습..한반도 긴장 요인"
"南, 말로은 '관계개선' 실제론 군사적 적대행위"
  • 등록 2019-07-28 오전 11:19:25

    수정 2019-07-28 오전 11:19:2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북한이 남한을 향해 “평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며 한미군사합동연습의 취소를 압박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자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위험한 소동’이란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최근 남한 군부 호전세력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겨냥한 각종 합동군사 훈련들을 연이어 벌려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으로 조선반도에 모처럼 긴장 완화와 평화의 기회가 찾아들었다”며 “그러나 지금 북남관계는 내외호전세력의 북침전쟁 책동으로 말미암아 엄중한 국면에 처해있다. 호전광들이 은페된 군사적 적대행위에 매달리는 것은 북남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위반이며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떠미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상대방을 반대하는 불장난 소동은 군사적 대결과 전쟁의 근원이다. 남한 호전광들이 외세와 함께 감행해온 북침전쟁연습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고조시켜온 주되는 요인이 돼 왔다”며 “그의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선결조건, 근본전제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남한 당국자들은 말로는 ‘평화번영’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에서는 외세와 야합해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 소동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며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이미 중단을 약속한 합동군사연습을 명칭만 바꾸어 계속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적대행위들을 은밀히 감행하는 것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흉심이 꼬물만큼도 변하지 않았다는것을 실증해준다”고 힐난했다.

신문은 “돌이켜보면 어렵게 마련됐던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 평화의 소중한 기회들이 외세와 공조한 남한 호전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로 인해 물거품이 됐던 실례가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지금 그 불미스러운 과거가 눈앞의 현실로 재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조성된 사태는 조선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파괴하는 장본인은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정신을 거리낌없이 짓밟으며 도발적인 전쟁연습책동에 광분하는 남한 당국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관계개선’을 외우면서 군사적 적대행위에 열을 올리는 이중적 행태는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전광들의 망동은 북남관계가 앞으로 나가는가 아니면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극도로 예민한 시기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엄중하고 위험천만한 것”이라며 “남한 호전세력이 감행하는 불장난소동은 돌이킬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빚어낼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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