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구의날'…호텔업계, 자원절약으로 환경보호 동참

침구 교체 및 일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중수도·태양열 등 재생 에너지 시설 설치
제주신라호텔은 무료 전기차 대여로 환경보호 동참
  • 등록 2019-04-20 오전 8:11:00

    수정 2019-04-20 오전 8:11:00

인터컨티넨탈 호텔 객실 그린카드 (사진=인터컨티넨탈)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오는 22일은 지구의 날을 앞두고, 각계각층에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회용품을 비롯한 자원 소비가 많은 호텔업계에선 자원 절약 캠페인을 비롯한 환경 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소속된 IHG(인터컨티넨탈 호텔스 그룹)는 지구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IHG 얼스 위크(IHG Earth Week)’를 진행한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캠페인 기간동안 IHG 소속 호텔은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활동과 실천 가능 요소들을 다양하게 교육하고 공유한다.

이에 맞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델리에선 텀블러를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스몰 데니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선 2박 이상 투숙하는 고객 중 침대 시트를 갈지 않아도 된다는 ‘그린 카드(Green Card)’를 사용해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고객에게도 무료 쿠키도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의 경우 캠페인 기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시설 개선을 통해 자원 소비를 절약하고 있다.

중수도 시설을 운영해 호텔 내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 중 비교적 오염 상태가 적은 객실, 사우나, 수영장 사용수를 위생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정화 처리 후 공공 화장실과 냉각탑, 냉각수, 소화용수, 청소용수, 조경용수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중수도 설비를 통해 연간 수돗물 사용량의 24%를 재생산하여 연간 1억7000만원의 상수도 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객실 화장실의 할로겐 램프를 절전형 LED 전구로 교채해 사용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폐자원의 재활용에 힘쓰고, 음식물 쓰레기는 농장으로 보내 비료로 쓰이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현재 양 호텔은 세계적 환경 인증 프로그램인 ‘얼스 체크(Earth Check)’에서 국내 최초로 5년 연속 골드 레벨을 획득한 바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무료 체험 서비스’를 진행하며 ‘탄소 제로 섬’ 제주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에서 운영 중인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호텔신라)
제주신라호텔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지난 2월부터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기차 무료 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초기엔 전기차 10대로 시작했지만, 연일 모든 차량 배차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3월부터 차량을 10대 늘렸다.

증차와 더불어 편의성 제고를 위해 급속 충전소 시설도 4대로 확대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추가로 4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호텔신라는 지난 1991년부터 ‘푸른 마라도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농경지 개간 사업 등으로 훼손된 삼림을 복원하기 위해 매년 4월 마라도를 찾아 해송(海松)을 심어 현재까지 약 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도 2009년 이후로 에너지, 탄소, 물, 쓰레기 소모량을 관리하고 팀원들을 교육하는 ‘라이트 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객실에서 사용하는 침구 및 타월류의 세탁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요소 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고객이 객실에 비치된 그린카드(하루에 한 번 제공되는 욕실의 타올이나 침대 시트를 고객이 하루 더 연장하여 사용하겠다는 의사표시를 위해 만든 카드)를 활용하여 세탁 또는 재사용과 관련된 선택을 하여 고객의 의지에 의한 환경보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또 직원 공간 여러 곳에 에너지, 물을 아끼기 위한 캠페인 포스터 및 스티커를 부탁하고 매주 발행되는 팀원 소식지에 관련 사용량을 공유하며 팀원들의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웨딩 플라워 공유 서비스, 친환경 냅킨 사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등을 통해 자칫 버려지기 쉬운 자원을 절약하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머그,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호텔은 자원 사용이 많은 대표적인 업장이다”며 “고객들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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