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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존 론슨이 2년 전 뉴욕타임즈 매거진에 게재한 글이다. 기업PR 담당자인 저스틴 사코는 뉴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SNS에 글을 남겼다. “아프리카로 간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으면 좋겠다”는 다소 과격한 농담이었다. 11시간 비행 후 스마트폰을 켰을 땐 수많은 알람이 남아 있었다. 그의 글은 한심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SNS에서 크게 회자된 후였다. 비판에 그치지 않고 그를 조롱하는 행위가 마치 놀이처럼 번졌다. 자산가의 딸이라는 허위사실까지 퍼져나갔다. 안정된 삶을 되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유명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한동안 SNS에서 놀림의 대상이었다. ‘트와일라잇’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만큼 상당한 안티 팬도 형성됐다. 극중 다소 어색한 연기를 따라하는 패러디 영상 등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3차례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발연기’라는 낙인이 찍혔다. 유부남인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불륜설이 나돌면서 절정에 달했다. 지난해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로 제 40회 세자르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청춘스타가 아닌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