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엔터社 화이브라더스, 심엔터 최대주주 등극

  • 등록 2016-03-16 오전 8:13:32

    수정 2016-03-16 오전 8:13:3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심엔터테인먼트(204630) 주인이 중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바뀐다.

심엔터테인먼트는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자회사 화이러헝 유한공사(Huayi & Joy Entertainment Limited) 외 2인을 대상으로 22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심엔터는 신주 863만2928주를 주당 2700원에 발행한다. 화이러헝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590만주를 159억3000만원에 취득한다. 화이러헝은 또 심엔터 최대주주 심정운 대표가 보유 중인 주식 197만 6671주를 양수한다. 총 787만 6671주(지분율 30.4%)를 획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지난해 12월 설립한 화이러헝은 중국 최대 종합 미디어 그룹인 화이브라더스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지난 2009년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가운데 최초로 심천 A주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약 6조원에 달한다.

화이러헝 관계자는 “심엔터가 한국시장에서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있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한국 배우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심엔터의 기술을 활용해 한·중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엔터는 또 미국 EMC(Evolution Media Capital)를 대상으로 4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한·중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사용한다.

EMC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 TPG(Texas Pacific Group)가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가 최대주주다. 심엔터에 투자하며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EMC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투자전문회사다.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등 스포츠 팀의 TV 중계권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심엔터 관계자는 “중국 최대 콘텐츠 제작, 배급,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거대 자본과 한국 콘텐츠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앞으로 EMC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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