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거래량이 늘어난 만큼 기존 주택시장은 청약시장 만큼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 시장의 흐름이 주로 신규 청약시장과 새 아파트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전 고점으로 불리던 2006년 하반기 나타났던 신규분양시장과 기존 재고주택시장의 동시호황 모습과는 다르다. 생각만큼 거래량에 비해 가격 상승폭도 크지 않은 점도 달라진 모습들이다.
그렇다면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이라는 변수(악재)가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린다해도 상승폭이 크긴 힘들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기적인 전망이 아닌 올 하반기~내 년하반기까지 1년 내외의 단기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부동산시장에 갑작스런 찬물을 끼얹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호재와 악재들이 시소게임을 하듯 공존하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은 사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보유부담이 큰 종합부동산세 폐지 혹은 완화(=과세기준 상향 등)등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