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韓 증시 매력 충분..기업 펀더멘털 인식 긍정적으로 변할 것

  • 등록 2014-09-24 오전 8:30:03

    수정 2014-09-24 오전 8:30:0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동부증권은 10월을 기점으로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는 한국증시를 사야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올해 코스피200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이후 7월말까지 18.6% 하향조정 됐다”면서 “하지만 8월 이후부터 하향폭은 2.7%에 그쳤으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거의 변하지(-0.7%)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통상적으로 분기말 이후 한달 이내에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점을 고려하면 전망치가 추가 하향되더라도 10월중 조정이 마무리되리라는 것이다.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소매판매액은 지난 7월 전년대비 1.2% 증가하는 등 여전히 레벨이 낮아져 있지만,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각각 0.6%, 0.8% 증가에 그친 일본과 유로존보다 높다.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인 수입은 지난달 전년대비 3.1% 증가했으며, 그 중 내구소비재 수입액 증가율은 20.6%에 달했다. 송 연구원은 “고용을 비롯한 내수기반도 단단하며, 소비는 연말로 갈수록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가계소비여력감소와 가계-기업의 소득격차가 우려되고 있지만 사내유보금 과세, 부동산 등 자산가격 부양책, 세법개정 등 정부정책은 모두 가계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경로의 중국계 자금 유입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올해 8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순매수 자금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전체 외국인 중 중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2.3%에 불과하다.

송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공모대금 투자에서 국내 기업이 빠짐없이 거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적, 문화적 관점에서 중국발 유동성의 수혜라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를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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