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월호 참사 초기대응에서 해경이 에어포켓 소멸을 기다렸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에어포켓이 없었다’는 해양경찰청의 공식 입장을 최초 확인한데 이어 구조 당국이 잠시나마 존재했던 에어포켓의 소멸을 아예 손 놓고 기다린 정황이 해양경찰청 공식 문서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사고 당일 오후 5시 30분 목포해양경찰서가 해양경찰청본청으로부터 각급 해양경찰서, 해군3함대, 전남도청 등 30개 유관 기관에 전파한 ‘상황보고서-목포, 침수·전복선박(SEWOL호) 관련 보고, 하달, 통보 7보’에 따르면 “세월호 선내에 공기가 많이 빠져나오고 선내 진입곤란 공기 배출완료시 잠수사 투입 선내 수색 예정”이라며 해경이 의도적으로 에어포켓 소멸을 기다린 정황이 밝혀졌다.
|
김 의원은 “이 ‘상황 보고서’가 각 부처 보고계통을 따라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청와대 등으로 보고됐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다음날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 앞에서 공기주입을 지시한 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생존자를 구조한다며 세월호 선체에 주입한 공기가 인체 유독성 공기였다”며 “공기주입 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부는 세월호 공기주입에 쓰인 콤프레셔(compressor·공기 압축기) 장비에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오일이 사용됐다고 증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이슈추적 ◀
☞ 세월호 침몰
▶ 관련기사 ◀
☞ 충북도, 세월호 분향소 10분의 1크기로 축소 이전
☞ 세월호 국정조사 '조원진 막말' 파문 "유가족이면 좀.."
☞ 진도 VTS, 세월호 18분 '골든타임' 허비한 이유
☞ 세월호 국조 파행에…유가족 “이게 어떤 국조인데” 분통
☞ 與 "김광진 사퇴해야"‥세월호국조 파행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