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블록딜에도 주가 영향력 '제한적'"

  • 등록 2013-10-23 오전 8:42:38

    수정 2013-10-23 오전 8:42:3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주식 84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지만 주가에 끼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김재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 이후 남은 자사주 430만주의 경우 45일간 보호예수(lock-up)기간 종료 이후 추가 매물로 나올 수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 자사주 매각은 하나금융에 대한 물량 부담 우려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외환은행 보유 자사주의 원칙적인 매각 기한은 3년이나 올해 12월말까지 매각하기로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물량부담 우려가 하나금융지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가 해결되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 높다는 평가다.

구용옥 KDB대우증권(006800) 연구원 역시 “꾸준히 제기됐던 물량 부담이 완화됐고 블록딜 경쟁률이 1.7배로 1배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은 전날(22일) 장 마감 이후 보유하고 있던 하나금융지주 주식 약 840만주(지분율 약 2.8%)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22일 하나금융 종가(4만1350원) 대비 약 2% 할인된 주당 4만520원 수준으로 약 3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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