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날개단 도시형 생활주택 도심서 인기몰이

`푸르지오 시티·자이 엘라` 단숨에 청약 마감
50~60대 투자 수요 많아..실계약률은 따져야
  • 등록 2012-09-09 오전 11:45:02

    수정 2012-09-09 오전 11:45:02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날개를 단 도시형 생활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4~5일 분양한 강북구 미아동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 도시형 생활주택 중 전용면적 37㎡ 타입은 8가구 모집에 19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24.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90가구가 나온 전용 18㎡ 타입은 745명이 신청해 2.6대 1로 마감됐다.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는 오피스텔도 최고 25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가구(실) 당 분양가가 1억원 안팎으로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수요가 청약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3~4일 청약을 받은 GS건설의 서대문구 연희동 도시형 생활주택 ‘연희 자이 엘라’(186가구)도 평균 7.24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연희 자이 엘라는 신촌주변 대학가 임대 수요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은 데다 임대사업을 할 경우 전용 60㎡ 이하는 취득세가 면제되고, 40㎡ 이하일 경우 재산세도 면제가 되는 점이 투자수요를 모으는 강점으로 꼽힌다. 또 주택으로 구분되지만 분양 받을 때 청약저축·예금 등 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다만 이 때문에 분양 성공 여부는 청약결과보다 실제 계약률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형주택 공급이 과잉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여전히 분양시장에서는 가장 매력을 끌고 있는 상품”이라며 “5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도 감면 받을 수 있어 50~60대 은퇴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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