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공동중계 무산..`SBS 단독중계키로`

한국전 중계·분담액 등서 이견 못좁혀
  • 등록 2010-05-03 오전 8:57:43

    수정 2010-05-03 오전 8:57:43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 공동중계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도 SBS(034120)가 단독중계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방송 3사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조치 이후 3~4차례 중계권 협상을 벌였으나, 한국경기 중계와 중계권료 분담액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계권을 확보한 SBS는 개막전과 결승전을 비롯해 한국·북한·일본·호주팀의 경기를 독점중계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한 반면, KBS와 MBC는 이를 수용할 없다고 맞섰다.

중계권 판매 희망가격 역시 SBS는 `300억원+알파를 요구했지만, KBS와 MBC는 25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자루를 쥔 SBS 측은 협상결과에 대해 "3사가 종전 입장을 바꾼 게 없다"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시사했다.

이들 지상파 3사는 3일 방통위에 이같은 협상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30일까지 방송 3사에게 중계권 협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3일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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